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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모습이 귀엽다면서
너는 내가 음식 남기는걸
싫어했지
나는 다행히 억지로 먹어도
탈이 나는 체질이 아니어서
네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음식
남기지 않고 다 먹으려고 노력했어
내가 배부르다고 해도 넌 계속
먹이려고 했지 그게 조금 힘들었어
한 번은 샤부샤부 뷔페 가서였어
나는 다 먹어가는데 너는 꼭
칼국수와 죽을 먹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서 결국 칼국수 와 죽을
해서 먹었지 너는 조금 먹고 나는 남은 음식
꾸역꾸역 겨우 다 먹었지
또 한 번은 직원 식당에서였어
나는 이미 배가 부른데 내 식판은 비었는데
너와 속도를 맞추라고 내 식판에 음식을 추가로
담아다 줬었지 그때 마지막 한 숟가락은 진짜로
토 할뻔했어 살면서 음식 먹다가 토 할뻔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어 그리고 깨달았지 이렇게
계속 먹으면 몸 상하겠다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식당에 가도 딱 먹을 만큼만 먹었지 다행인지
너도 계속 강요를 안 했어 그게 이별에 신호였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우리는 끝났고 나는 이렇게 추억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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