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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시 :) 등산

by 이여미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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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시 :) 등산

너와 등산하기로 한 날

어김없이 너는 연락도 되지 않고 늦었지

나는 하는 수 없이 혼자 산을 올랐어

오르면서도 니 생각에 사진도 찍고

네가 왜 연락이 안 되는지 걱정을 했지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어 그 날 등산은 금방이었던 거 같아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너네 집에 향하는 그 길이

갑자기 짜증이 났어 등산할 때 한 그 걱정들이

짜증으로 변해간 거지 그 기분으로 너를 만나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너한테 화를 내고 돌아섰지

너는 그냥 바로 가더라

나도 그냥 바로 가려는데 그게 안되더라 

그래서 뒤돌아서 너를 잡았지  그때 잡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너를 생각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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